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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만 있는 특별한 '선물문화' - 선물의 종류, 리본 묶는 법 등 알아보기
  • 작성자 : 슈퍼관리자

안녕하세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입니다.

우리는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표현할 때, 그리고 상대가 내게
소중한 존재임을 전하고 싶을 때 
서로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졸업과 입학 시즌, 가정의 달,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이 가까워오면 
어떤 선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라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일본인데요.

일본에는 선물을 하는 문화가 하나의 관습으로 굳게 자리잡혀 있고,
구체적인 기준 또한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일본만의 선물 문화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일본 선물문화의 배경, '증답 관습'



일본은 선물을 자주 주고받는 문화가 깊이 자리잡고 있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일례로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할 때 빈 손으로 가는 것은
일본에서는 
굉장히 큰 결례로 여깁니다.

이외에도 시기와 경우에 맞는 선물을 서로 나누고 
선물을 받은 후에는 반드시 답례를 돌려보내는 등,
다소 독특해 보일 수 있는 선물 문화가 자리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주고받음, 즉 ‘증답 관습’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인들의 특성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은 항상 누군가를 통해 은혜를 입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자신이 받은 만큼 다른 누군가에게 똑같이
은혜를 베푸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식이 대인관계에서도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누군가에게서 선물을 받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받은 선물에 대해 답례하고,
만약 답례 선물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감사의 표현을 말로 전하곤 합니다.

이렇듯 선물 문화는 보은, 세심함 등의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는 일본인들의 가치관, 
그리고 그들의 사회적 관습을 살짝 엿볼 수 있는 문화이기도 합니다.


▮ 일본 선물의 종류는?
 



보통 일본에서는 ‘선물’을 영어단어 present의 일본식 발음인

プレゼント(프레젠또)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일본어 자체의 표현도 굉장히 많습니다.
일본어 사전에서 ‘선물’을 찾아본다면 
おくりもの 부터
おみやげ, てみやげ 등 
정말 다양한 어휘를 볼 수 있을 텐데요.

각 선물을 일컫는 명칭들이 따로 있음에 문화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몇 가지만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お土産 [おみやげ]
‘오미야게’는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오며 해당 지역의 특산물이나
술, 차, 과자 등을 
사와서 선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手土産 [てみやげ]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할 때 가지고 가는 선물을 ‘데미야게’라고 합니다.
갈 때마다 준비하는 간단한 선물로 집주인에게 직접 전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内祝(い) [うちいわい]
결혼이나 출산 등 경사스러운 일에 가족과 친지,
잘 아는 사람들끼리 
선물을 나누는 ‘우치이와이’



お返し [おかえし]
결혼식 후 작은 선물을 돌리는 것은 여러 나라에 자리잡은 관습이죠.
일본에서도 역시, 경조사를 치른 후 축하와 조의를 표한 분들에게
생활용품이나 도자기 등의 선물, 贈(り)物 [おくりもの]
'오쿠리모노'를 드린다고 합니다.
(오쿠리모노=일본어로 '선물'을 의미!)

오카에시, 즉 답례품을 취향대로 골라 받을 수 있도록 받는 사람에게
먼저 기프트 카탈로그를 보내고 
원하는 선물을 선택하여 회신하면
그것을 
보내드리는 식으로 답례하기도 한다고 해요.
오카에시 문화도 참 흥미롭지요?

お中元 [おちゅうげん]
중원(음력 7월 15일)을 즈음하여 신세를 진 사람에게 선물하는 ‘오추겐’.
상사, 동료, 지인 등, 받는 이의 취향을 고려해
잘 고른 선물을 6월에서 8월 사이에 보냅니다.

お歳暮 [おせいぼ]
연말에 보내는 선물 ‘오세보’.
오추겐과 마찬가지로 신세를 진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라고 합니다.
 

​▮ 선물 묶는 끈의 의미



일본의 선물 문화에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바로 포장입니다.
선물 포장지를 뜻하는 熨斗紙 [のしがみ] ‘노시가미’는 누가,
어떤 이유로 선물하는지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시가미’는 보통 포장을 할 때 사용하는 리본의 모양과 색 등을 다르게 하며
어떤 목적으로 선물을 했는지를 나타내는 上書き [うわがき] ‘우와가키’,
선물을 주는 사람의 이름을 알 수 있는 下書き[したがき] ‘시타가키’,
그리고 노시가미 가운데 부분에 있는 끈을 묶는 水引 [みずひき]
‘미즈히키’로 나누어집니다.

이 끈을 묶는 방법에도 각각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무스비키리, 쵸무스비, 아와지무스비

먼저 슬픈 일, 즉 조사 때 사용하는 結びきり [むすびきり]
'무스비키리'입니다. 
한번 묶으면 끝이라는 뜻으로 
한번만 겪는 조사(장례식 등)에 사용되는 매듭입니다.

두번째로 기쁜 일, 경사 때 사용하는 蝶結び [ちょうむすび]
'쵸무스비'는 
나비모양으로 된 리본입니다.
쉽게 풀어서 묶을 수 있는 리본으로, 생일, 승진, 연말 등
여러 번 반복하는 경사에 사용됩니다.

마지막으로 鰒結び [あわびむすび]
‘아와지(아와비) 무스비’는 무스비키리와 같이 한번 묶으면
풀기 어려운 매듭이지만, 
그 의미는 무스비키리와 반대로 
인생에 한번 겪는 경사에 사용됩니다.
결혼식 축의금 등에 사용되는 매듭입니다.



▮ 이런 선물은 주의!



일본 선물 문화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몇 가지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흰색의 꽃을 선물하는 건 금기이며 흰색 포장지 역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흰색의 의미로 ‘죽음’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짝수는 행운을 불러온다고 생각해 홀수보다 짝수로 선물을 맞추는 편입니다.
그리고 일본 역시 숫자 4가 죽음(死)과 겹치기에, 4와 관련한 선물은 금기시한다고 합니다.

한 가지 더! 윗사람에게 선물할 때는 구두나 신발, 양말 등은 피해야 하는데
이는 상대방을 짓밟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선물 문화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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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아두어야 
현지에 적응하기가 훨씬 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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